[우민아트센터] 2022 주제기획 《소란한 여름, 햇살에 기대어 서서》
작성일: 작성일2022-05-02     조회:2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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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주제기획 《소란한 여름, 햇살에 기대어 서서》 

 

우민아트센터는 2022년 4월 27일부터 7월 2일까지 2022 주제기획전 《소란한 여름, 햇살에 기대어 서서》를 개최합니다. 《소란한 여름, 햇살에 기대어 서서》는 인류로 인해 기후 재난, 생물종 멸종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생태학적 감수성의 중요성을 제안하는 전시입니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며 생존하는 과정에서 자연을 통제하고 변형했으며, 그 여파는 기후 재난, 환경오염, 인수 공통 전염병의 유행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와 함께 자연은 고유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동식물 서식환경이 변화하면서 생태계 전반적으로 생명체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인류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재야생화(rewilding) 담론에 기대어, 다양한 종의 소리가 우거지는 ‘소란한 여름’을 맞기 위해서는 인류가 생명권력을 휘둘렀던 자연, 생물과 미생물 등을 포함한 비-인간(non-human)의 개별성과 고유성을 들여다보고 존중할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는 관점을 취합니다.

이번 전시는 예술을 통해 알아챔의 기술(art of noticing)을 미학적으로 경험하는 자리로 마련됩니다. 한 세계를 그것의 고유한 리듬과 스케일에 따라 감각하고,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상호 얽힘을 발견하며 종간 경계를 가로넘기를 시도하는 등 생태학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지구에 인간과 함께 존재하는 다양한 비인간 존재들을 다룬 작업을 소개합니다. 전시에는 엄유정, 유영진, 정혜정, 조은지 4명의 작가가 참여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식물과 동물, 생물과 미생물, 인간과 동물 등 다양한 층위의 존재들이 어떻게 작업에 다뤄지는지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꽃과 덩굴, 밤 풍경과 얼음, 밤 바다의 파도, 노랗게 변성된 폴리 우레탄 폼 덩어리, 철사와 파이프, 가지치기한 후 새싹을 돋아내는 기이한 형태의 선인장, 인간의 쌍둥이 형제라는 문어, 끈적했다 굳었다가 지금도 상태가 계속 바뀌고 있는 스코비, 이름과 사진만이 남은 멸종동물들, 인체 안팎을 오가는 바이러스. 각 존재들은 오랜 시간 작가가 대상과 대면하는 과정을 거쳐 회화로 재현되거나 미지의 생명체를 상상하는 계기가 되고, 다른 존재 되어보기의 출발점이 되는 한편 인간과 이종 결합되며 공생의 희망을 말합니다. '소란한 여름'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전시개요

 

작 가 : 엄유정, 유영진, 정혜정, 조은지 (총 4명)

전 시 명 : 《소란한 여름, 햇살에 기대어 서서》

기 간 : 2022년 4월 27일 수요일 – 7월 2일 토요일 (매주 일요일 휴관)

시 간 : 오전 10시 – 7시

장 소 : 우민아트센터 전관